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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뷰] 좀비의 탈을 쓴 사회풍자 영화. 부산행
  2. [리뷰]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보고
  3. [리뷰] 버드맨을 보고
  4. [리뷰] 도가니를 보고

[리뷰] 좀비의 탈을 쓴 사회풍자 영화. 부산행



  사회비판의 메타포가 그득한 영화. 인물 외적인 요소부터 훑어 본다면, 좀비들이 생겨나 이를 진압하는 행위를 '폭동'이라는 표현으로 사태를 축소시키려는 장면. 그리고 교차 편집되는 인터넷 게시판과 대변인의 발표에서 나타나는 상반되는 주장을 통해 국민의 눈을 가리고 알 권리를 불식시키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인물간의 대립구도는 더 흥미진진한데 일반적 소시민을 상징하는 공유, 마동석 등의 무리와 사회 기득권을 차지한 권력자(김의성 배우) 그리고 권력자의 말에 휘둘리고 이용당하는 공권력(승무원) 간의 대립이 첨예하게 나타난다. 이런점을 의식한다면 공권력의 상징인 군대가 좀비로 변해 공유를 위협할 때 책으로 입을 틀어막는 장면을 예사롭게 볼 수 없다. 지식과 진리, 자유와 평등의 총체로 상징되는 책을 강압적 주체의 입을 틀어막는데 사용하다니, 감탄의 탄식이 저절로 흘러나온다. 


이런 사회비판의 메세지도 극의 후반 생존자들의 칸에 도착했을 때 절정을 이룬다. 자신의 위치에 불안정함을 끼치는 공유를 향해 상무(권력자)가 감염됬다고 주장한다. 단 한마디. 상무의 불확실한 주장에 승무원(공권력, 국가)은 동요하고 어린 양에 비할 바 없는 승객들은 그들의 무지로 인해 자신보다 더한 약자들을 사회에서 내쫓고 격리하는데 열과 성을 다한다. (이때 공유들과 상무 무리가 상대를 바라보며 대치되는 씬은 적나라하고 노골적이다.) 하지만 언제나 시대의 현자(할머니)는 있기 마련이고 무지와 이기의 극치들을 벌한다.(심지어 자신을 희생하면서 까지) 


이런 메세지를 담아내면서도 영화적 재미도 빠트리지 않았다. 심은경을 시작으로 정말 멋진 좀비들의 행렬과 공유와 수안이의 관계에서 발현되는 한국형 클리셰들. 연상호 감독 특유의 의외의 곳에서 발현되는 장치들로 러닝타임 내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평가 절하하는 부산행에 등장하는 클리셰에 대해서 말하자면 단순하다. 연산호 감독의 첫 영화 데뷔작이다 감독도 이 영화를 발판삼아 후속작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재미없는, 메세지들만 가득 담긴 영화를 봐주지 않는 한국사회에서 이런 부분은 어쩔수가 없고 이정도면 다른 신파극들에 비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 아닌가! 돼지의 왕과 사이비를 만들었던, 사회의 반대편에서 관객에게 메세지를 던진 연산호 감독이다. 이런 점을 상기하자. 


칭찬만 늘어놓았던 영화의 결말은 어떨까. 두 말 할 나위없이 훌륭하다. 신파적이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결말.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고조시키다 수안이의 얼굴이 클로즈업되고 이내 암전. 속절없이 올라가는 엔딩크레딧. 틀에 얽매여 성급하게 결론내지 않아 마지막까지 만족스럽다. 


부산행은 단순히 좀비가 나와 세상을 멸망시키는 이야기가 아니다. 좀비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서 인물을 활용해서 사회를 비판하는 풍자영화다.  




[리뷰]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보고


아메리칸 스나이퍼


미국의 전설적인 저격수 크리스 카일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영화 내내 카일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철저히 지키고 우직하게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가족과 동료, 국가를 보호한다는 목적 아래 이런 행위가 옳은것인지 선과 악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특히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기에 더욱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영화를 관람하며 애매한 느낌을 받았다면 스나이퍼를 다룬 에너미 앳 더 게이트나 론 서바이버, 파병 이후의 삶을 이야

기하는 브라더스를 추천하고 싶네요. 이스트우드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탓이긴 하지만 이런 것을 제외한다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네요.


선과 악에대한 고민과 성찰은 관객 몫으로 둔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그런 고민을 이렇게 무책임하고 수동적으로 관객의 몫으로 남겨 놓는다면 더욱 좋지 못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카일의 관념은 어린시절 아버지로부터 비롯된 가치관이고, 이렇게 타자에 의해 형성된 가치관을 아무런 반성과

철학적 고민없이 기계적으로 따르는 모습이 영화 전반에 이야기 되고 있고, 한편으로는 카일의 행위를 가족과 동료

나아가 국가를 지키기 위한 명분으로 정당화하고 있죠.(이런 점 때문에 미 편향적인 영화라는 평도 많음) 전 세계적으로

분쟁이 일어나고 화두에 오르내릴 만큼 심각한 문제를 편향적인 관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선악의 규범에 대한 고민을

순전히 관객의 몫에 맡긴다는 것은 분명히 좋지 못하다고 생각되네요. 쉽게 말해 2시간 내내 한쪽 편의 이야기만 듣고 능동적으로

중립적인 시각에서 사고를 전개해 나가긴 쉽지 않죠. 


이스트우드의 전작인 그랜토리노만 보아도 이 감독이 얼마나 자아비판과 성찰에 뛰어난지 알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영화를 표현했을까? 하면서

글을 쓰다보니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복잡한 고민과 문제에서 벗어나 단지 크리스 카일이라는 영웅의 비극적인 죽음을 기리기위한 영웅서사시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리뷰] 버드맨을 보고

버드맨


한창 뜨거운 이슈에 쌓인 영화입니다. 

논란이 되었던 "김치"는 영화 초반 엠마스톤이 

꽃을 구입하는 장면의 대사인데, 영화를 보시면 

이렇게 이슈가 될 정도인가 하는 생각이 들것 같네요.


일단 촬영 기법이 무척 재밌습니다. 각 장면들을 

롱 테이크로 촬영해 이어 붙였는데 언뜻 보면 영화

전체가 한 테이크로 촬영된듯한 착각이 들게합니다.

또 공간의 조명을 활용해 인물의 심리를 표현한 부분과 

극 초,중반에 주인공을 따라가던 카메라의 촬영 기법을 

키튼의 감정 상태가 고조에 달한 후반에 달리 한것도 

굉장히 재밌구요.


무엇보다 가장 재밌는 것은 배트맨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던 마이클 키튼이 버드맨을 연기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과거의 인기를 갈망하며 고군분투하는 

키튼의 모습에 놀랍도록 감정이입이 되네요


아카데미 시상식 전에 관람할 때는 4관왕을 할 줄은

몰랐는데 역시 좋은 영화였나 봅니다.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보게되서 무척 기분이 좋네요. 

[리뷰] 도가니를 보고



영화적 관점에서, 감독은 지나치게 직설적인 화법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중간중간 등장하는 성폭행 장면은 관객입장에서 부담감을 넘어 불쾌하게 느껴지리마치 노골적으로 묘사 되어있다. 


사회고발성 영화로서 실제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일반에 호소하려 했던것인가. 아니면 그저 자극적인 영화를 만들려고 했던 것인가. 


결말마저 한 극단의 끝에 치닫는 영화.